일주일 동안 먹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신용카드 한장 5g에 달합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제 해양 환경을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67년간 생산된 플라스틱이 92억t으로 추정되는데 31%는 현재 사용 중이고, 11%는 소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려 53억t에 달하는 58%는 매립되거나 버려져 지구 어딘가에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신용카드 한 장에 해당하는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위험 농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 2100년 쯤에는 한국 연안 82% 정도의 지역이 미세플라스틱 안전 농도를 넘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태양광에 노출될 경우 부식돼 0.13㎍(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 이하 초미세플라스틱과 670㎍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에 가라앉거나 부유하며 해양 생물에게 흡수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나갓가서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점심 때 매운탕과 바지락칼구수를 즐겨 먹습니다. 물티슈로 손을 닦고, 생수를 마시며, 비닐봉지에 담긴 과자를 간식으로 먹고, 합성섬유로 만든 샤워타올로 샤워를 하고, 치약으로 치솔질을 하고, 화학성분이 든 세탁세제로 빨래를 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용품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만드는 플라스틱 재료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어떻게 해서 내 몸으로 들어오게 되는 걸까요?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바닷물, 지하수 등 다양한 환경을 거쳐 다시 물이나, 야채, 과일, 어패류 등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시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생수병으로 식수를 대체하고 있나요?
생수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크기는 다양합니다. 메이슨 교수는 "한 통의 생수병에서 최대 1만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100㎛(1㎛는 100만분의 1m)크기 입자가 ℓ당 평균 10.4개 검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리카락 두께가 대략 50~100㎛인 만큼 이 정도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분간할 수 없는 초미세 입자입니다.
https://youtu.be/JTMEXvEUlCY?si=K-j61ZZyOxljSLH2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샘물 30종을 조사해보니 평균 1리터당 0.9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생수병 재질인 PET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대부분이었고, 병뚜껑으로 쓰이는 PE도 높은 빈도로 나왔습니다.
정수장에서 채취한 수돗물도 리터당 0.1에서 0.2개, 하천수에서는 3개에서 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2017년에도 일부 먹는샘물과 정수장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 등의 안전 기준은 아직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내 몸에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미세플라스틱은 몸에 잔류하여 각종 염증을 일으키고, 환경호르몬으로 생식기에 이상교란을 일으키고, 가임기 여성일 경우 태아에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물려지며, 요즘 많이 늘어난 정신적 질환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1. 물은 미세플라스틱이 제거되는 정수기를 사용하여 마실물은 가지고 다닌다.
2. 일회용 종이컵을 쓰지 않고 텀블러를 사용한다.
3. 일회용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사용한다.
4. 합성섬유로 된 옷보다는 천연섬유로 된 옷을 입고, 옷을 많이 사입는 것도 지양한다.
5. 비닐봉지 사용보다는 장바구니 사용한다.
6. 플라스틱 조리용품을 스텐레스 제품으로 사용한다.